시간을 담은 빛  시리즈  #7  <달빛색>

Designer  이도겸 DOGYEOM

Photographer  김영배 KIM YOUNG BAE

“색은 시간의 기억이기도 합니다.”


조병국 작가님이 건네주신 『한국의 전통색』을 읽고, 오래된 색이 말하는 온도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  

"시간을 담은  빛"  색채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문화와 철학이 응축된 언어입니다.  한복에 담긴 색의 언어를 지금의 감각으로 풀어봅니다.


시간의 빛, 색에 물들다


달빛색 (Moonlight) - "그림자가 머무는 자리"




"달빛이 닿은 자리에, 그림자가 머뭅니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달빛은 부드럽고, 그림자는 깊습니다.겉보다 내면을, 장식보다 여운을 담아낸 한 벌로 고요히 흐르는 시간 위에 놓인 선을 그려냅니다. 달빛은 태양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지 않으면서도 어둠을 밝히는 신비로운 존재이며, 이러한 반영적 아름다움이야말로 동양 미학의 핵심입니다. 그림자는 빛의 부재가 아니라 빛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형태의 예술이며, 달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한복은 명암의 대비를 통해 입체적 서정성을 완성합니다. 이 색을 입고 선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 보이며, 삶의 여백과 침묵이 가진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상기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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