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담은 빛  시리즈  #02  <노랑>

Designer  이도겸 DOGYEOM

Photographer  김영배

“색은 시간의 기억이기도 합니다.”


조병국 작가님이 건네주신 『한국의 전통색』을 읽고, 오래된 색이 말하는 온도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  

"시간을 담은  빛"  색채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문화와 철학이 응축된 언어입니다.  한복에 담긴 색의 언어를 지금의 감각으로 풀어봅니다.


시간의 빛, 색에 물들다


노랑 (Yellow/黃) - "화색(華色)의 생기"




"햇살 한 줌, 국화의 빛... 화색(華色)." 국화꽃이 활짝 피며 품어낸 빛, 해가 떠오를 때 하늘에 번지는 희망의 색입니다. 찻물 속에 은은히 번지는 그 노랑은 새벽을 깨우는 햇살처럼, 마음에도 조용한 생기를 불러옵니다. 서구의 강렬한 옐로우와 달리 동양의 황(黃)은 중용의 미덕과 자연의 리듬을 담고 있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완전한 균형감을 한복의 우아한 곡선 위에 투영합니다. 새벽 햇살이 대지를 깨울 때의 부드러운 금색과 석양이 하늘을 물들일 때의 온화한 주황빛 사이에서, 한복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품어안으며 삶의 소소한 기쁨들을 재발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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