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담은 빛  시리즈  #01 <보라>

Designer  이도겸 DOGYEOM

Photographer  김영배

“색은 시간의 기억이기도 합니다.”


조병국 작가님이 건네주신 『한국의 전통색』을 읽고, 오래된 색이 말하는 온도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  

"시간을 담은  빛"  색채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문화와 철학이 응축된 언어입니다.  한복에 담긴 색의 언어를 지금의 감각으로 풀어봅니다.


시간의 빛, 색에 물들다


보라 (Purple/紫) - "경계 없는 아름다움"




서양에서 purple은 왕실의 권위, 신성한 영성, 창조의 상징이며 고귀함과 예술이 깃든 색입니다. 반면, 한국 전통에서 보라는 신선의 색, 조화의 빛, 속세 너머의 지혜를 담은 색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나의 컬러, 두 세계의 철학이 담긴 보라가 한복이라는 형태로 만나 그 깊은 의미를 풀어냅니다. 색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문화와 사유를 입는 일이라는 것을 이 보라색 한복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물질적 권력과 정신적 승화라는 상반된 지향점이 한복의 우아한 곡선 위에서 조화를 이루며,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색채의 보편성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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